케이피엠테크, 텔콘RF제약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 투자

입력 2020-06-04 13:27
수정 2020-06-04 13:29


케이피엠테크는 관계사 텔콘RF제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컨소시엄 형태로 총 400만달러(약 49억원)를 휴머니젠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케이피엠테크 및 텔콘RF제약은 각각 230만주씩 총 460만주의 신주를 취득하게 된다. 주당 매입가는 87센트다.

휴머니젠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주요 후보물질인 렌질루맙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자회사인 카이트와 예스카타와의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휴머니젠은 미국 장외주식시장(OTCQB)에 상장돼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소식 이후 주가는 연초 49센트에서 3일(현지시간) 2.92달러 까지 급등했다. 렌질루맙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월2일 FDA로부터 응급환자 투약을 승인받았고, 같은 달 15일에는 임상개시 승인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휴머니젠을 포함해 13곳 정도다.

렌질루맙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의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물질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케이피엠테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JP모건이 주관하는 공모로 진행됐다"며 "향후 휴머니젠과 추가적인 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머니젠은 지난 2일(현지시간) JP모건이 주관한 공모로 약 7200만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공모 자금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및 예스카타와의 병용요법 임상에 사용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