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과 확진자의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을 통합 운영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임시검사시설로 활용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이 지난 10일 사용 종료돼서다.
시 관계자는 "임시검사시설과 임시생활시설(수원유스호스텔) 입소자가 감소하면서 통합 운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시생활시설 입소자 수는 지난 4월 21일 이후 10명을 넘지 않았고, 5월 10일에는 2명이었다. 이와 함께 임시검사시설 입소자 수도 5월 이후 20명 이하였다.
시는 무증상 해외입국자 중 진단검사 희망자는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때까지 30명이 입소할 수 있는 수원유스호스텔에서 머물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26일부터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을 전국 최초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입소자는 검체를 채취한 후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설에 1~2일 머물렀다.
첫날 26명이 입소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0일까지 46일 동안 921명이 임시검사시설을 이용했다. 많을 때는 하루에 46명이 입소하기도 했다.
임시검사시설에서 진단검사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은 현재 4명이다.
염태영 시장은 지난 11일 선거연수원을 찾아 김주헌 선거연수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염 시장은 “임시검사시설에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철저하게 격리한 상태로 진단검사를 한 덕분에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며 “시설을 이용하도록 지원해주신 김주헌 원장님을 비롯한 선거연수원 직원들, 주변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선거연수원 시설을 보수하고, 해외입국자들이 이용했던 침구 세트와 객실을 방역·청소했다. 또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던 공간(주차장)은 아스콘으로 포장할 예정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