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미래한국당, 교섭단체로 인정 안할 것…상임위원장 배정도 없다"

입력 2020-05-11 10:18
수정 2020-05-11 10:27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과 별개로 제 2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상임위원장 배정을 하지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국민들은 통합당이라고 생각하고 투표를 했는데 지금 와서 딴 주머니 차겠다는 건 반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고보조금이나 상임위원장 같은 것들에 욕심을 내겠지만 민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반칙에 또 한 번의 반칙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그걸 인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나 한국당이나 총선 후에 즉시 합당하겠다고 총선 때 국민들께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며 "국민들은 별개의 당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고 했다.

국회 관례상 상임위원장 배정은 교섭단체에 한해서 국회의원 의석수 비율만큼 각당에 배분된다. 관례상으로만 보면 만약 미래한국당이 20석을 채워 교섭단체가 된다면 한 자리의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을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상임위 배정 때 상임위원장 하나를 배정해 줘야하는데 안 해 줄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은 그 뜻"이라며 "욕만 먹고 실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