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이태원 게이클럽 방문…당일 500여명 다녀가

입력 2020-05-07 09:12
수정 2020-05-07 09:14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게이클럽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태원의 K 게이클럽은 지난 6일 밤 11시30분쯤 SNS에 "오늘 확진된 지역사회 확진자가 지난 2일 오전 0시20분에서 3시 사이 방문했다"며 "관할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이태원을 방문한 동선에 클럽이 포함됐다고 연락 받았다"고 공지했다.

K 클럽은 "영업일 모두 매일 클럽 내부를 자체적으로 방역하고 입장 시 발열 체크, 발열 여부와 해외 방문 이력 등을 포함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재입장시 필수 손 소독 절차, 마스크 착용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으나 확진자 동선에 노출됐다"며 "해당 확진자에 대한 추측성 소문과 신상 공개 등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시간대에 K 클럽에는 500여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클럽 외에도 인근 편의점 등을 들렀다고 조사 과정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다른 클럽을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는 같은 날 기흥구 청덕동 거주 29세 남성 A씨(용인 66번째 확진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재택근무 중 지난 2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나타냈다. 지난 5일 자신의 차량으로 기흥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1일 클럽에 가기 전에는 자동차로 용인시 수지구 소재 음식점과 기흥구 소재 주류점 등을 찾았다. 지난 2일 귀가 후 오후에는 기흥구 소재 대형마트를 친구 차량을 이용해 방문했다.

지난 3일에는 20여분 간 용인시 외부에 있다가 자택에 복귀해 4일까지 집에 머물렀다. 지난 5일 자차로 보건소에 들른 후에는 보건소 앞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나 보험사 직원 1명과 접촉했다. 이후 동거인 차량으로 자택에 귀가했다.

용인시 역학조사 결과 A씨의 동거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