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주 후보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면서도 공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후보는 23일 열린민주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소개 영상을 통해 "2007년인가 2008년인가에 제가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은 적이 있다"라며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고백했다.
해당 영상은 열린민주당 홈페이지를 포함해 손혜원·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의 개인 유튜뷰 채널에도 올라와 있다.
열린민주당 공관위는 이 같은 주 후보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면서도 공천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병역기피, 음주운전, 세금탈루·성범죄 등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한 비리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는 공직선거 후보자 부적격 심사 기준 대상에 오른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홍보 영상 촬영 과정에서)본인이 문제가 될 것을 이야기하라 했더니 본인이 직접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주 후보의 비례대표 공천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전했다.
당규와 대치되는 결정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정 최고위원은 "당 공관위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고 당은 그 결정을 따른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