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코로나 여파에 2월 총 판매 5% 감소…내수는 13.7%↓

입력 2020-03-02 17:12
수정 2020-03-02 17:14

기아차가 2월 국내 2만8681대, 해외 15만9163대로 총 18만7844대를 판매했다고 2일 공시했다.

기아차의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국내는 3만3222대에서 13.7%, 해외는 16만4434대에서 3.2% 감소한 수치다. 국내외 해외를 합친 총 판매로는 5.0%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 감소에 대해 기아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장 생산량이 줄며 계약 대수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라며 "이달 특근을 실시해 2월 발생한 생산 차질분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생산 중단의 원인이 됐던 와이어링 하니스의 경우 협력사의 중국 공장 가동이 정상화돼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판매는 K5가 4349대 팔리며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승용 모델은 모닝 3310대, K7 2851대 등 총 1만3552대가 판매됐고 다목적차량(RV)은 셀토스 2869대, 카니발 2510대, 쏘렌토 1998대, 니로 1935대 등 총 1만1438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3691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시장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감소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트지가 2만4390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 2만2260대, 리오(프라이드) 1만9428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한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555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5129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942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차량들이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로 고객 성원에 제때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기원하며 기아차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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