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백병원 이어 개금 백병원 응급실도 임시 폐쇄 … 음압병실 부족 어쩌나

입력 2020-02-19 20:59
수정 2020-02-19 21:35


부산 해운대 백병원에 이어 개금 백병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의심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돼 응급실이 폐쇄됐다.

1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부산진구 개금 백병원을 방문한 70대 의심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역학조사가 진행돼 응급실이 폐쇄됐다.

백병원 측은 "본원은 전파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응급실을 폐쇄했으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20일 오전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 해운대 백병원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내원한 40대 여성 A씨의 엑스레이 촬영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 증세가 보여 의료진이 격리 조치한 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부산 해운대 백병원을 방문한 40대 여성에 대한 코로나19 역학조사가 진행돼 해당 병원의 응급실이 임시 폐쇄됐다.

해운대 백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 증세가 보여 격리 조치 후 감염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운대 백병원 응급실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로 달려갔다.

18일 지역 내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31번 환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18명 추가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린 지역 상황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정 총리를 만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만의 사례가 아니라 잘못하면 전국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위기에 잘 대응하고 극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정 총리는 “이 문제를 단순히 대구시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함께 걱정하고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경북·울산·부산·경남 등 인근 지자체에도 대구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대두된 가장 큰 현안은 바이러스의 유출을 막는 음압병동의 부족 문제다.

정 총리는 “아무래도 지금까지는 감당할 수 있었을 텐데, 혹시라도 만약에 추가로 병상이 필요해지는 상황에 대비해 대구시 차원의 공공 혹은 민간병원에서의 병상 확보가 우선 시급한 것 같다”며 “인근 자치단체와 협조하는 문제도 적극 고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