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14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9차 본교섭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추가 합의한 주요 내용은 △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 △휴무 조정 △잔업 관련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팀(TFT) 운영 합의 등이다. 휴무는 3월 2일 근무하는 대신 5월 4일은 쉬는 것으로 조정해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6일간 연휴를 갖는다는 내용이다.
기아차 노조와 사측은 지난해 12월 1차 잠정 합의 때 기본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150%에 300만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사회공헌기금 30억원 출연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기아차 노조원 사이에서 “올해는 현대자동차보다 더 많이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연초부터 부분파업을 벌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해야 한다는 데 노조와 사측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장기간 이어진 교섭을 마무리하고 신차 적기 생산 및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7일 실시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