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8위권에 올랐다. 세계 1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업계는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삼성젅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상장지수펀드 제외) 18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초 28위에서 10계단이나 수직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작년 1월 2일 2065억7000만달러(231조3291억원)에서 지난 9일 3016억5000만달러(349조8293억원)로 950억8000만달러(118조5002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3만8750원에서 5만8600원으로 51% 뛰었다. 지난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이 상당하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10일(장 마감 기준)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626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69억원어치 사들였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가 실적이 개선된다면 추가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증시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더 탄탄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총 100위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1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 1위는 작년 말 상장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였다.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약 1조8200억달러(약 2113조9300억원)에 달했다.
2위인 애플은 시가총액이 작년 초 7493억9000만달러(약 870조4165억원)에서 9일 기준 1조3300만달러(1161조5383억원)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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