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6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에 대해 "빠르면 하반기부터 진행 될 빅뱅 투어가 반영되는 2021년 이익 추정치가 적자 사업부문의 효율화를 통해 상향됐다"며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매수)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동사는 사회적 파장이 큰 이슈의 중심이었던 만큼 투자를 고려할 때 불편함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기획사의 가치는 결국 음악적 성과에 연동될 것이고, 음악으로는 폄하할 수 없는 YG의 빅뱅, 블랙핑크와 트레져13의 데뷔가 함께할 2020년에 대한 기대감을 버릴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빅뱅 군입대 직전 YG PLUS인수, 컨텐츠 제작 등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적자가 확대된 것도 부진 심화의 원인 중 하나였다”며 “본업과 자회사의 실적 엇박자가 겹쳐 4년간의 아쉬움이 있었으나 연간 70~80억 적자를 기록하던 컨텐츠 제작 부문 사업 중단과 20~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YG푸즈의 매각이 진행됐다. 이에 JYP처럼 보다 음악 본업에만 집중하는 긍정적 체질 개선이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빅뱅이 4월 개최되는 코첼라 페스티벌의 출연을 확정했다며 “재계약 관련 루머가 많았으나 재계약 방향성은 문제 없음을 확인했다. 향후 진행될 돔 투어와 더불어 1~2년 내 BTS 및 엑소의 군입대 스케쥴을 감안하면 한한령 완화시 높은 실적 잠재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또 트레저13의 데뷔도 기대된다며 “지난 4년간 워너원으로 대표되는 프로듀스 시리즈로 팬덤 헤게모니가 방송사로 넘어가 남자 그룹들의 부진이 지속됐다. 그러나 투표 조작 사건으로 인해 대형 기획사로 재차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트레져13이 첫 번째로 데뷔하는 신인 남자 그룹이 되는 만큼 타이밍이 좋다”고 진단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