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6~10일)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150~22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CES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가 맞물린 만큼 테크 업종(IT·기술)의 상승 동력이 확대될 지가 관심이다.
오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는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총 30여개 분야, 160여개국, 450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번 CES에서는 롤러블TV,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해상도 7680×4320) TV, 스마트홈 등이 화두가 될 예정이다.
8일에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6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무선사업(IM)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감소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반도체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존재하나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CES 2020 등으로 인해 IT 업종이 상승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IT 대형주의 탄탄한 흐름과 함께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저점을 통과한 점도 증시에 우호적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년 넘게 역성장 중인 국내 수출 증가율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특성상 수출 반등은 국내 기업의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