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19일 뛰어난 협상 능력으로 국가 이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 협상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협상대상은 한국협상학회가 매년 협상 능력을 발휘해 국가 이익에 기여한 공로자를 발굴해 수여하는 상이다. 김철수 전 세계무역기구 사무처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역대 주요 협상대상 수상자다.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2년여에 걸쳐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아시아신탁을 인수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결렬 위기가 있었다”며 “그때마다 조 회장이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기준, 진정성 있는 접근 방식을 내세워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이 수상 이유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협상 중 내·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두루 듣고 의사결정을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사들일 때 일관된 원칙을 세우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청사진을 진정성 있게 제시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협상을 통해 성장할 기회가 생긴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대상 시상식은 20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다. 1995년 창립된 한국협상학회는 협상 전문가와 학자들이 모여 각 분야의 분쟁 해결 및 협상에 관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