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노소영 재산분할 가능성 묻자 '묵묵부답'

입력 2019-12-05 10:27
수정 2019-12-05 10:28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소송에서 제안한 재산 분할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최태원 회장은 5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의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지난 4일 서울가정법원에 최태원 회장을 상대로 이혼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42.3%에 대한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위자료 3억 원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소영 관장이 이혼 의사를 밝힌 건 최태원 회장이 2015년 12월 국내 한 언론사에 보낸 편지를 통해 불륜을 고백한 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노소영 관장은 "이혼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혀왔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3분기 기준 SK 주식 1297만 547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지분의 18.44%에 해당한다.

노소영 관장의 재산분할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548만여 주의 소유권이 넘어가게 된다. SK 전체 주식의 약 7.73%에 해당한다. 이는 1조 4000억 원 규모다.

최태원 회장은 노소영 관장과 결혼 전에 SK 주식을 증여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소영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업적으로 도움을 준 사실이 구체적으로 증명될 경우 노 관장의 요구가 받아들여 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 외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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