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채용·입시비리 연루시 공천 배제"…김성태·나경원 겨냥?

입력 2019-11-19 16:26
수정 2019-11-19 16:27

자유한국당이 채용비리, 입시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당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꿀템카페'에서 '청년x(곱하기) 비전+(더하기)' 행사를 열고 청년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황교안 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윤리위원회 규정에 채용비리 범죄를 명시하고, 자녀 등 친인척의 채용비리, 입시비리가 밝혀지면 당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 아예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채용비리와 입시비리는 특히 청년층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이슈다.

황 대표는 이어 "공기업·공공기관 충원제도를 개선해 고용세습을 차단하고, 국가장학금을 1조원 증액해 어려운 학생들이 더 많은 장학금 혜택을 받아 '페어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청년정책 비전을 '페어플레이' '청년취향저격' '빨대뽑기'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정했다.

'청년취향저격' 정책으로는 청년기본법 통과, 1인 가구를 위한 핀셋 정책 강화 등이 제시됐다. 여기에는 코리빙(Co-Living)·코워킹(Co-Working) 공간 확대 등도 포함됐다.

한국당은 획일적인 정책에서 탈피해 청년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한국당에서는 김성태 의원이 자녀 채용비리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시민단체에 고발을 당한 상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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