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17일 어깨 수술…'왼팔 근육 파열'

입력 2019-09-16 15:13
수정 2019-09-16 16:15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67)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수술을 위해 외부 병원에 입원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8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입원 수속을 밟은 박 전 대통령은 수술에 필요한 기초 검사를 받고 17일 어깨 부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 관절 부위를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왼쪽 팔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3월31일 구속돼 2년 5개월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허리디스크 등 지병으로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외부진료를 받거나 한의사가 구치소를 방문해 치료를 해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 올해 4월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으나 모두 불허됐다.

법무부는 두 번째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1일 어깨 수술을 위해 입원을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이후 구치소 밖에서 머무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옛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기결수 신분이다.

앞선 2심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지난달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해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