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조국 논란에 웃는 교육株…"대입 정시 확대 가능성 높아"

입력 2019-09-06 15:06
수정 2019-09-06 15:07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사진) 딸의 대입 의혹이 교육주에 상승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대학 입시에서 정시 선발비율이 높아질 것이고, 이는 교육 관련주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대입의 공정성과 투명성, 객관성에 대한 요구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며 "공정성은 정량적 평가를 통해 확보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선발 비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입시제도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대학입시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주문했다. 이어 4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대학입시제도 재검토 방안을 곧 발표할 것이며, 학생부종합전형의 투명성과 공정성 향상 방안을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 장관은 2022학년도 대입제도는 지난해 발표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당장 정시 선발비율이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점차 정시 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은 판단이다. 너무 낮은 정시 비중도 문제다.

2020년도 대입 전형에서 수시 비율은 77.3%로 2013년 학생부종합전형 제도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교육부는 2022년부터 정시 비중을 최소 30%로 확대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고, 이에 따라 서울대는 2022학년도에 정시 비율을 30.3%로 높일 계획이다. 서울대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다른 주요 대학들도 정시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또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 역시 정량평가의 중요성이 높아져 적용이 확대되고, 수시전형을 노리는 학생들도 수능을 준비할 수밖에 없게 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교육주는 실적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연초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증시 하락으로 인해 주가가 조정받았다"며 "그리고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0일 앞으로 다가와, 교육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입시 교육 관련주로는 메가스터디교육과 디지털대성을 꼽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