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UV, 하위 3사 반격에 현대기아 주춤?

입력 2017-07-06 13:47
수정 2017-07-06 13:51
2017년 상반기 국산 SUV 시장에서 한국지엠과 쌍용차, 르노삼성이 현대기아차를 바짝 뒤쫓았다.

6일 국산 5사의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6월 RV 차종만 5만3,287대를 판매했지만 전년 7만8,838대 대비 32.4% 후퇴했다. 특히 내년 완전변경 출시를 앞둔 싼타페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2만7,403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3.5% 줄어든 것. 국내 브랜드 중 가장 다양한 SUV 라인업을 보유한 기아차도 같은 기간 11만2,018대를 내보내 전년보다 8.4% 하락했다. 효자 차종인 쏘렌토 판매가 23.5% 줄어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나머지 3사는 모두 SUV 판매가 늘었다. 먼저 한국지엠은 트랙스가 상반기 64.0% 성장하며 SUV 판매를 1만4,438대로 끌어올렸다. 또한 쌍용차도 5.5% 증가한 5만3,469대를 기록했다. 티볼리(2만8,624대)가 2.3% 상승한 것은 물론 G4 렉스턴이 출시 두 달만에 6,562대로 힘을 보탰다. 르노삼성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294.0% 상승한 2만114대를 달성했다. QM3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고, QM5를 대체한 QM6가 1만3,920대로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자 현대기아차도 반격에 나섰다. 이달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을 본격 인도하고 쏘렌토 부분변경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나는 지난달 사전계약 5,000건을 넘어서며 돌풍을 예고했고, 이어 공개된 스토닉 역시 디자인과 가격 측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순조로운 분위기이다. 쏘렌토는 상품성 개선에 따른 부분변경임에도 2.0ℓ 가솔린 터보와 조합하는 기존 6단 자동 변속기를 8단으로 변경하는 등 상당한 변화를 꾀한다.

현대기아차가 SUV 신차 전쟁에 적극 가담함에 따라 하반기 국산 SUV 시장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를 포함해 각 사가 소형 SUV를 갖추고 중대형 SUV까지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면서 SUV 시장 자체가 활황"이라며 "세단에 집중됐던 구매력이 SUV로 넘어가면서 당분간 SUV 시장은 고공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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