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들어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전체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소폭 올랐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치)을 보면1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7%로 작년 12월말 대비 0.09%포인트상승했다.
1월 들어 새로 발생한 연체금(1조8천억원)이 이 기간 정리된 연체채권 규모(6천억원)를 웃돈 영향이다.
다만 작년 1월 말과 비교해서는 0.04%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연체율은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2012년 3분기말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체율 상승폭은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이 높았다.
1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작년 12월말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고, 작년 1월과 비교해서는 0.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0.22%포인트 오른 1.14%를 나타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작년 1월과 비교해서도 0.52%포인트나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12%포인트 오른 0.85%를 나타냈다. 작년 1월에 비해서는 0.10%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55%)과 해상운송업(1.20%)의 연체율 상승폭이 각각 0.2%포인트, 0.23%포인트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0.03%포인트에 그쳤다. 작년 1월에 비해서는 0.17%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의 원화대출 잔액은 1월 말 현재 1천360조4천억원으로 한 달 동안 7조6천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이 3조2천억원 늘어난 182조5천억원, 중소기업대출이 4조원 증가한 580조6천억원을 잔액으로 기록했다.
작년 말 일시상환했던 대출금을 다시 빌리면서 기업대출 잔액이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이하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1월 말 현재 640조7천억원으로, 한 달 새 2조1천억원 늘어 증가폭이 전월보다는 둔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증가폭(1조4천억원)보다는 많았다.
금감원 오승원 특수은행국장은 "1월말 연체율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1년전과 비교해서는 하락하는 등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데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어 위험 요인을 지속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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