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금리 장사'보다 '관계형 금융'해야"<금융硏>

입력 2015-10-25 12:01
저축은행 업계가 성장하려면 지금과 같이 고금리 신용대출로 일시적인 수익성 증대를 꾀하기보다는 대형은행이 하지 못하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로 안정적인 고객층을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재연 선임연구위원은 25일 공개한 '저축은행의 안정적 영업기반 구축 방안' 보고서에서 "저축은행이 지난해의 흑자 기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무엇보다 금융시장 내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며 이처럼 제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과도한 고금리 부과는 상환 가능성이 큰 고객 대신 투기적 성향의 고객들이 대출을 받게 하는 역선택 위험을 높인다"며 "이는 다시 부실위험으로이어져 대출금리를 인상시키는 악순환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 저축은행이 현재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을 어렵게 발굴한뒤 이들이 성장해 은행으로 이동하면 새 고객을 발굴하는 영업방식을 반복해왔다"며"안정적인 영업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고객이 낮은 금리만을 쫓아 쉽게 은행으로 이동하지 않을 유인책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서는 지역금융기관으로서 대형금융기관이 제공하지 못하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비 올 때 우산 뺏기'가 아닌 경영애로를 해소해주는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하는 등 영업방식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정책 당국도 은행 위주의 금융정책을 수행하기보다는 중소규모 지역 금융기관의 중요성을 고려해 업무역량과 위험관리 능력을 높이는 등 역량강화를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