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 성장동력 얻어야"

입력 2015-09-13 12:00
한국이 선진경제로 도약하려면 구글, 페이스북등과 같이 참여와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제언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최공필 상임자문위원은 13일 '통합 생태계와 참여형 개방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한 보고서에서 "우리 기업들은 비용절감만을 추구하는 기존의 전략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참여형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행위의 기반으로서 플랫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미 미국의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60% 이상이 플랫폼 사업자"라고 소개했다.



최 위원은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의 필요성을 공감한다고 해도 관료중심적 환경에 익숙한 우리 기업으로선 개방형 혁신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런고비를 극복하면 선진경제 진입에 필요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과 독자적인모바일 플랫폼이 있다"며 "이는 세계 어떤 곳에도 어필할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평가했다.



한류 마케팅의 세계적 기반을 개방형 플랫폼의 보급을 통해 구축할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다만 한국이 플랫폼 구축에서 뒤처진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과는 다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래시장과 같이 그동안 소외돼왔던 분야의 상호연결을 고민함과 동시에 제3세계로의 시장진출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국제협력단(KOICA) 등 정부의 기존 대외 경제협력 채널을 플랫폼 수출사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제안했다.



또한 아시아 신흥국의 기초시설 투자 지원을 위해 출범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도 디지털 경제로 체질을 전환할 수 있는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위원은 "미래의 성장잠재력은 고르게 분산된 연계성을 활용한 개방 플랫폼기반의 민간과 시장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의 송민규 연구위원은 같은 날 펴낸 '사내유보금의 의미와 기업 현금 보유와의 관계' 보고서에서 "기업의 사내유보금과 현금보유 성향과의 상관관계는 미미하며 양자 간의 일대 일 관계는 원론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내유보금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순이익이 누적돼 나타난 자본항목이지만, 기업의 보유현금은 그 원천이 사내유보금일 수도 있고 빌려온 것(부채)일 수도 있다는설명이다.



송 연구위원은 "기업의 사내유보금과 그 배분에 관한 결정은 주주의 권리"라며"다만 경제 전체적으로 미치는 부정적 외부효과가 야기될 경우 그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