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원화 값 12원 급락…석달만에 1,120원대로

입력 2015-06-08 15:16
달러화에 견준 엔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원화 값도 뒤따라 약세를 이어가며 달러당 1,120원선 위로 올라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23.3원으로, 전 거래일종가보다 12.2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20원대로 올라선 것은 3월 20일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급등은 지난 5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의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 증가가 예상을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지 않고 9월께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었고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다른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미국 뉴욕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5.86엔까지 도달하며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도 125.50엔으로 125엔대 중반을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도 엔/달러 환율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이날 11.9원 오른 달러당 1,12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로 장중 한때 달러당 1,120원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1,120원대를 유지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미 연준이 6월 금리는 동결하겠지만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는 매파적인 성명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외환시장에서는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달러화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말 동안 달러화 대비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나타났지만 원화도 추가로 약세를나타낸 덕에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0원대 중반을 이어갔다.



오후 3시께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75원 오른 100엔당 895.2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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