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카드이용 급증, 내국인 해외카드 이용실적 처음 넘어
지난 3분기 내국인의 해외카드 이용실적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외국인의 국내카드 이용이 내국인의 해외카드 이용실적을 처음 뛰어넘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18.3% 증가한 32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현금 인출을 제외한 해외카드 구매실적은 24억3천만 달러로, 2010년 4분기 이후 최고 증가율인 26.1%를 기록했다.
이는 출국자 수가 증가하고, 원화 강세, 해외직접구매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해 3분기 1,110.8원에서 지난 3분기에는 1,026.6원으로 7.6% 하락했다.
3분기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실적도 32억7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카드 이용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비거주자의 국내카드이용실적이 처음으로 이를 뛰어넘었다.
이는 중국인의 알리페이 이용실적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실적은 관광산업 발전 등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거주자의 브랜드사별 국내카드 이용실적은 중국브랜드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의비중이 2011년 3분기 17.4%에서 지난 3분기 59.9%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가맹점 확대 등 카드결제의 편의성 증대에 따른 결과로분석됐다.
3분기 내국인의 해외카드 이용실적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 이용실적이 차지하는비중은 87.3%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해외카드 구매실적에는 해외여행 및 유학의 영향으로 여행관련 업종과 대학등록금이 상위 업종에 포진했다.
국가별로는 대표적인 여행지인 미국·영국·일본·프랑스·중국 순으로 해외카드 구매금액이 높게 나타났다. 상위 10개국이 전체 구매금액의 74.5%를 차지했다.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