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지표 호조 소식에 달러화가 강세를띠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달러당 1,027.9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로 발표돼 기대치를 웃돌자 이는 미국채수익률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이어졌다.
이날 새벽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은 양적완화 축소를 앞당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관심을 모았으나 회의 결과가 기대보다 덜 매파적인 것으로 나타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달러화 강세 속에서도 월말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오전중 환율 상단을 제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 순매수가 평소 수준을 웃돈 4천800억원가량 이어진 점도 환율을 무겁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당국 개입에의 경계감이 하단을 지지하는 힘으로 작용하면서 전날 대비 보합세를 보이다 장 막바지 매수가 몰리면서 상승 마감했다.
한 외환 딜러는 "오전 중 네고 물량이 나왔지만 1,025원선 부근에서 지지력이확인됐다"며 "여러 재료들이 혼재돼 다소 혼란스러운 장이었다"고 전했다.
오후 3시 5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2.9원 오른 100엔당 999.3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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