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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에르토리코 재난복구 지원 영원할 순 없어"
연합뉴스
입력 2017-10-13 00:28
트럼프 "푸에르토리코 재난복구 지원 영원할 순 없어"

야권에선 "이류 시민 취급" 반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으로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재난복구 지원을 영원히 계속할 순 없다"며 매몰찬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N·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긴급지원 인력을 철수시키겠다고 위협하는 글을 올렸다.

야권은 같은 미 시민인 푸에르토리코 주민을 '이류 시민'으로 취급했다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는 허리케인에서 살아남았고, 현재의 재정 위기는 대부분 자신들이 만든 거라고 셰릴 애키슨(방송진행자)은 말한다. 전기와 모든 인프라는 허리케인 이전부터 재앙이었다"는 트윗을 올렸다.

NBC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왜 애키슨을 인용하며 이런 말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해석했다. 애키슨은 보수 저널리스트로 종종 트럼프 정책을 비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의회는 (푸에르토리코에) 얼마나 더 쓸지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놀라운 FEMA(연방재난관리청)와 군, 긴급지원 요원들을 푸에르토리코에 영원히 유지할 순 없다"고 밝혔다.

현재 재난 복구 중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버진제도에는 FEMA의 지휘를 받는 군과 민간 요원 1만9천여 명이 파견 나와 복구 작업에 투입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왜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다른 미국 시민과 차별해서 취급하느냐"고 트윗 글을 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있는 미국인들을 저버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대런 소토(플로리다) 의원은 NBC 뉴스에 "트럼프는 푸에르토리코 주민을 이류 시민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령이지만 투표권이 없는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재난 지원에 미온적이고 인색하다는 비판을 지속해서 받아왔다.

허리케인 마리아가 강타해 한창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 엉뚱하게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구단과 싸우느라 시간을 허비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레인 듀크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이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시장과 가시 돋친 설전을 이어가자 산후안 시장을 비난했고, 뒤늦게 찾아간 푸에르토리코 재난 현장에서는 연방 지원에 대한 자화자찬만 늘어놨다는 평가가 나왔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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