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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 스마트시티] 건설사 "첨단기술로 삶의 질 높여라"… 말로 하는 홈서비스 경쟁
한경닷컴
입력 2017-10-12 21:08
[ 설지연 기자 ] 그동안 국내 대형 건설사의 스마트홈 서비스가 에너지 관리와 주차 및 보안 관리에 머물렀다면 최근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생활편의를 크게 향상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기술부터 음성 명령 하나로 집안 구석구석을 제어하고, 각종 생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 전반에 걸쳐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일자 그동안 자동화가 상대적으로 더뎠던 건설업계도 그에 걸맞은 변화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IoT 등 첨단 기술 속속 도입

롯데건설은 지난 8월 입주한 부산 영도구 ‘롯데캐슬 블루오션’ 아파트에 홈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KT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기가지니’ 기술을 접목한 첫 ‘기가지니 아파트’를 선보였다. 기가지니 아파트는 스마트폰이나 별도의 월패드로 스마트홈 기능을 작동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음성명령으로 편리하게 스마트홈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KT가 지난 1월 개발한 음성인식 기반의 AI 플랫폼 기가지니가 아파트 단지 중앙서버와 연결돼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한다. 기가지니가 집주인의 음성을 인식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해주고, 조명·에어컨·공기청정기 등 IoT 연동 기기를 작동시킨다. 관리사무소에 시설보수 신청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주차장에 등록된 차가 들어오면 가구별로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 메시지가 전달된다. 입주민들은 인터넷, IPTV 등 KT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기가지니 스마트홈 시스템은 TV와도 연동돼 TV 화면으로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앞으로 가구별 생활 패턴, 에너지·전력 소비 패턴 등 빅데이터가 축적되면 향상된 AI 생활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도 올 4월 경기 수원에 분양한 고급 주거형 오피스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에 KT의 기가지니를 도입했다. ‘비서가 생활을 관리해주는 듯한 삶’을 단지 콘셉트로 내걸었다. 실시간 뉴스, 날씨 등 일반적인 정보뿐 아니라 입주자의 생활 패턴 분석을 통한 개인 일정관리, 추천영상 및 음악감상, 음식 주문 배달 등의 입주자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맞춤형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게 했다.

SK건설은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스마트홈 시스템을 접목한 아파트를 선보였다. 지난 3월 분양한 서울 ‘보라매 SK뷰’ 단지엔 음성인식 AI 기기 ‘누구(NUGU)’를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조명, 난방 및 가스밸브 조작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입주민은 최초 2년간 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홈 기반의 지능형 공기정화 시스템인 ‘스마트 에어케어’도 개발했다. 스마트 에어케어는 입주자가 보다 쾌적한 실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계절, 상황별 특성을 자동으로 파악해 실내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해주는 서비스다. 실내 공기가 좋지 않으면 가구에 설치된 환기시스템을 입주민의 필요에 맞게 실시간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각종 생활정보까지 자동 확인

포스코건설은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의 AI 플랫폼인 ‘카카오아이’를 기존의 스마트 홈 서비스와 결합해 새로운 음성인식 기반 홈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음성인식 및 카카오톡 기반 메신저를 활용해 입주자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이를 통해 가구 내 다양한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챗봇(Chat-bot)과 같은 대화 처리 기술을 활용해 실제로 사람과 대화하듯 우리집과 자연스러운 대화도 구현할 계획이다. 음악 재생(멜론), 대중교통(카카오택시), 실시간 뉴스 검색(다음 포털), 날씨, 쇼핑, 일정관리 등의 생활편의 서비스도 연동시킨다. 개발 중인 ‘대화형 스마트 더샵’은 2018년 분양하는 단지부터 차례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스마트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아이콘트롤스와 협업해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IPARK)’에 적용될 신개념 스마트홈 IoT 솔루션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조리기능을 가진 ‘스마트 키친’과 방마다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해주는 ‘빌트인제습기’, ‘DC(직류)배전 스마트 LED조명’ 등을 도입한다. 동작을 감지하는 ‘스마트센서’를 적용해 입주민의 재실과 외출 여부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에너지 절감과 방범기능을 활성화한다. 사람 수를 파악해 그에 맞는 모드로 동작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스마트 센서가 적용되면 홀몸노인이나 1인 가구에 대한 안전도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건설도 지난해 월패드·스마트어울림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주거 공간과 IoT를 결합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월패드를 표준화하고 자사 모바일 앱인 ‘스마트어울림’을 구축해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월패드는 가구 내 조명, 가스, 대기전력, 난방 등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제어하는 단말기다. 스마트어울림을 통해 가구 내부 조명, 대기전력, 가스, 난방, 환기 상태파악 및 제어가 가능하다. 공지사항과 전기 가스 등 에너지사용량·관리비·택배도착·차량도착 조회를 할 수 있다. 단지 내 CCTV(폐쇄회로TV)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 입주한 ‘부산남천 금호어울림 더비치’ 단지에 처음 적용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 앱을 설치해 하자 접수는 물론 가구 내 안팎에서 원격으로 스마트 월패드 내부 시스템을 관리하도록 설계했다”며 “입주 예정인 ‘어울림’ 아파트에도 스마트 가전과 IoT 서비스를 이른 시일 내에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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