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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만 받아요"…몸값 올랐지만 불확실성 남아 [주가 오르는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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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만 받아요"…몸값 올랐지만 불확실성 남아 [주가 오르는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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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리모델링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실질적인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결국 수익성 확보가 핵심인데, 지역마다 지원 방식도 다르고 내력벽 철거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어서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인 수지구에 자리한 신정마을 8단지.

1천세대 가구의 대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하는데 대형 건설사 두 곳이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동안 리모델링 사업은 1개 건설사의 단독입찰·수의계약으로 진행됐던 관행이 깨진겁니다.

정부의 규제로 재건축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리모델링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몰린 것입니다.

바로 옆 신정마을 9단지는 이례적으로 `AA-`의 신용등급을 입찰요건으로 제한해 사실상 국내 건설사 상위 2곳만 입찰이 가능했습니다.

이밖에 신정1단지와 6단지, 동부아파트 등이 조합설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며, 수지구청역 주변에서만 11개의 단지가 일제히 리모델링 추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조성주 /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장
"수지지구는 현재 23개단지, 1만7천여가구가 리모델링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인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40% 정도 증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용적률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한 수익성의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죠."

이처럼 1기 신도시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지만, 사업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지자체별 조례에 따라 리모델링 사업 지원 내역이 다르고, 용적률 상향을 비롯한 수익성 확보 대안도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리모델링 업계의 숙원이었던 수직증축이 지난 2014년 허용됐지만 승인받은 곳은 송파 성지아파트가 유일합니다.

나머지 추진 단지들은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하지 못한채 사업 자체가 무기한 지연되고 있습니다.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 역시 정부가 5년 넘게 연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사업은 `도시재건`이라는 현 정부의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만큼 실질적인 펼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박용석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정부 입장에서는 만에 하나의 사고가 엄청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학계, 시공사, 그리고 주민들이 협조해서 관련 시범사업을 활성화해 확실하게 시공하는 선언적 사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특히 내진설계에 대한 금융지원이나 용적률 상향 같은 인센티브 확대도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내 전체 리모델링 시장에서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의 비중은 불과 5%.

주택 공급과 집값 안정화 측면에서 리모델링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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