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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보첼리 "온가족 감염...악몽 같았다"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테너
코로나19 치유 위한 무관객 콘서트 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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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61)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실을 고백했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첼리는 26일(현지시간) 아내와 함께 중부 토스카나주 피사의 한 병원에 혈장을 기증하고서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털어놨다.
두 자녀를 가진 그는 "가족 모두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그것은 비극이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하던 3월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그는 당시 가족들과 함께 37.2∼37.3도의 가벼운 발열과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다만, 증상 정도는 가벼웠으며 사실상 무증상에 가까웠다고 한다.
감염 사실을 확인한 이후에도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던 터라 심지어 풀장에서 수영을 하기도 했다고 그는 밝혔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으로 콘서트가 잇따라 취소되는 상황에 좌절감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보첼리는 "많은 콘서트를 취소해야 했다"며 "그 당시는 내가 더는 그 무엇도 통제하지 못한다고 느꼈기에 악몽 속에 사는 것과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병원 치료를 거쳐 3월 말께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즈음 다시 받은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 가족들도 지금은 모두 완쾌된 상태다.
보첼리는 코로나19로 큰 인명 피해를 본 이탈리아와 지구촌에 치유의 희망을 주고 싶다는 취지로 부활절인 지난달 12일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관객 없는 라이브 콘서트를 하기도 했다.
그의 고백대로라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불과 한 달 뒤 콘서트를 가진 것이다.
보첼리와 그의 아내가 기증한 혈장은 이탈리아 의료진이 추진하는 혈장치료제 연구·개발에 사용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의 혈장에 있는 항체를 추출해 치료제를 만드는 시도가 활발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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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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